◀ 앵커 ▶
어제저녁 서울 강북구 한 마트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장보러 왔던 여성 1명이 숨지고 마트 직원이 다쳤는데요.
현장에서 병원복을 입은 채 붙잡힌 남성은 "의사가 나를 해치려 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말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차가 골목 안으로 들어섭니다.
삼단봉과 테이저건을 든 경찰들이 환자복 차림의 남성의 양팔을 붙들고 끌고 나옵니다.
어제 저녁 6시 반쯤 30대 남성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장을 보러 왔던 60대 여성이 숨졌고, 40대 여성 마트 직원이 다쳤습니다.
남성과 피해자들은 전혀 알지 못하던 사이로 조사됐습니다.
[인근 상인 (음성변조)]
"경찰이 잡아가고 나중에 보니까 저기 가 보니까 사람이 쓰러져 있더라고요. 한 사람은 쓰러져 있었고, 한 사람은 직원이었는데 그 사람은 팔만 좀 다친 것 같던데…"
남성은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고, 마트 안에 있던 흉기를 사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직후 밖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남성은 체포 당시 '의사가 자신을 해치려 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겁이 나 다른 사람을 해쳤다'는 취지로 횡설수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성은 병원 환자복을 입은 상태였는데, 근처 정형외과에서 손가락 골절상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다고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추가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가, 피해자 한 명이 숨지면서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했으며, 오늘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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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기자(riv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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