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천만원 관봉권 뿐 아니라 6천만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도 등장했죠. 통일교 2인자가 김건희 여사 선물이라며 건진법사에게 고가의 목걸이를 줬다고 어제(22일) 단독 보도해드린 뒤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과거 문제가 됐던 디올백보다 무려 20배나 비싼 고가품인 만큼, 김 여사를 직접 수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 6월 대통령 첫 순방이었던 NATO 정상회의 당시 스페인에서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목걸이.
명품 브랜드 '반클리프앤아펠'의 6천만 원대 고가 제품이었습니다.
이 목걸이가 논란이 되자 당시 통일교 2인자인 세계본부장 윤모 씨는 이와 비슷한 가격대의 또 다른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진법사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목걸이를 건넨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건진법사 측은 "받긴 했지만 잃어버려, 김 여사에게 전달은 안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현재 검찰이 건진법사에게 적용해 수사 중인 청탁금지법에선 '직무와 관련해 공직자와 그 배우자가 연간 30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으면 안 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통일교 측으로부터 건진법사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목걸이는 6천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앞서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받았던 300만 원대 디올백의 20배 가격입니다.
또 디올백보다 '직무 관련성' 즉 대가성 의혹도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검찰은 디올백 사건에 대해 "접견을 위한 선물 정도로, 직무 관련성이 없다"며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목걸이를 건넨 통일교 인사는 대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을 독대했다 주장한 인물입니다.
[윤모 씨/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 제가 3월 22일 날 대통령을 뵀습니다. 1시간 독대했습니다.거기서 동의한 내용도 있고요. 그리고 금주에 만납니다. 정부 쪽 관계자들을…]
국정 현안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실무자까지 만났다면 윤 전 본부장이 대통령 부부의 직무에 관여한 것이 아닌지 따져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2027년이라는 당시 대통령의 임기를 거론하며, 그때까지 완수해야 한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결국 목걸이를 받았는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이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선 김건희 여사 직접 수사가 불가피합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서울의소리']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한영주 박예린]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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