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기 교황 후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가 유력 후보군 12명을 꼽았는데 우리나라 유흥식 추기경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는 부수도 가장 많지만 교황청 내 탄탄한 정보통을 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코리에레델라세라가 주목한 12명의 교황 유력 후보군에 우리나라 유흥식 추기경이 포함됐습니다.
만 73세, 충남 논산 출신인 유 추기경의 약력과 함께 "남북한 화해를 모색하기 위해 네 번 방북한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로마 라테라노대를 졸업해 현지에서 서품을 받은 유 추기경은 이탈리아어가 자유롭고 추진력과 리더십, 소탈한 인성을 가진 인물로 평가됩니다.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 이주여성 같은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가하면, 대전 교구장 시절, 세계 교구 가운데 처음으로 저개발국에 코로나19 백신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발탁돼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필하기도 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현지시간 22일) :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멈추지 않은 그분의 모습은 그 자체로 이미 지상에서 부활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지난달 탄핵 심판 선고가 늦어지자 종교 지도자로선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유흥식 라자로/추기경 (지난 3월) :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로 가족과 이웃이 싸우고, 젊은이들은 어디서 미래를 찾아야 할지 모르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 잘못된 판단과 결정을 내린 사람들에 대한 시시비비를 명백히 밝혀주시길 촉구합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말 "신학적으로는 주류지만 사회 불의를 규탄하는 데 적극적이었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비슷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화면출처 Corriere della Sera·유튜브 'cpbc TV']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곽세미]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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