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급락했던 미국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해고하지 않을 거고 중국에 대한 관세도 낮추겠다며 입장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트럼프가 입장을 뒤집을 때마다 이렇게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연준의장을 해고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그를 해임할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금리 인하가 좀 더 적극적으로 실행되기를 바랍니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중대한 실패자"라고 비난하고, 일주일 전엔 해고 가능성까지 언급했던 트럼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파월이 마음에 안 들어요. 내가 해고하고 싶다면, 정말 금방 나가게 될 겁니다. 믿어도 좋아요.]
하지만 거듭된 '파월 때리기'가 증시 급락으로 이어지자 돌연 입장을 바꾼 걸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또 중국을 향해서도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초고율 관세를 상당히 낮추겠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 관세) 145%는 매우 높은 수치인데, 그렇게까지 높게 매기진 않을 겁니다. '0'은 아니지만 상당히 낮출 겁니다.]
중국이 맞불 관세로 즉각 보복 조치에 나서자 또 한 번 정책 방향을 뒤집으면서 한 발 물러선 걸로 풀이됩니다.
트럼프가 중국과 파월 의장을 향한 입장을 유화적으로 바꾸면서 전날 급락했던 뉴욕 주요 증시는 하루 만에 2.5% 이상 크게 뛰었습니다.
하지만 증시 변동성은 여전합니다.
그간 여러 번 입장을 뒤집은 만큼, 시장에선 트럼프발 관세 정책에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해서 관세 정책을 뒤집는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만 더 키우고 있단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백악관은 이번주만 34개국과 협상한다고 했지만, 정책 방향이 수시로 바뀌면서 각국은 섣불리 합의에 나서지 않는 분위깁니다.
이런 가운데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현지시간 24일 미국 재무부와 무역대표부가 함께 참여하는 고위급 관세 협상을 시작합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이정회]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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