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월에 태어난 아기 숫자가 11년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출생아 숫자는 8달 연속 늘고 있고 결혼한 부부 숫자 역시 11개월째 증가세입니다. 긍정적인 신호지만 여전히 부족하단 평가도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7개월 전 첫째 아들을 얻은 정주용 나수연 부부는 둘째를 준비 중입니다.
[정주용·나수연/부부 : 첫째가 예뻐서, 생각보다 정말 귀엽고 예뻐서 둘째도 함께 키우면 좋을 거 같아서 하반기부터 준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출생 정부 지원책과, 사회적 인식 변화도 한몫 했습니다.
[정주용·나수연/부부 : 첫째 낳아서 키워봤는데 물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생각했던 것보단 키울만해서, 그리고 정책적인 부분도 지원이 잘 되는 거 같아서…]
지난 2월 태어난 아기는 2만35명으로, 전년 대비 기준으로 8개월 연속 늘어났습니다.
특히 2월만 놓고 보면 1년 전보다 3.2% 늘며, 11년 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연간 70만 명 넘게 태어난 1990년대 초반생들의 출산이 늘었고 코로나로 미뤘던 결혼이 본격화한 영향이 큽니다.
출생아 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혼인 건수는 지난 2월에도 크게 늘었는데 1년 전보다 14.3%나 증가하며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허희정/한국웨딩컨시어지협회장 : (코로나) 풀리고 사람들이 예약을 잡고, 잡은 게 1년 뒤 2년 뒤로 예식을 하는 거니까, 안정화된 상태에서 이제는 몰리니까…]
이런 흐름대로라면 출생아 수는 당분간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획기적인 반등까진 더 두고봐야 합니다.
여성이 평생 낳을 거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2월이 0.82명으로 전달보단 다소 낮아졌습니다.
2월 사망자 수도 출생자 수의 1.5배에 달해 인구의 자연 감소세는 5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오은솔]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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