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불거진 뒤 열리는 한미 간의 통상협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부는 타격이 가장 큰 자동차 관세를 우선 협의할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요.
미국 측 요구가 매우 집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권한대행 체제에서 이뤄지는 협의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8개 정부 부처, 50여 명에 달하는 협상단이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우리시각 내일(24일) 밤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통상 협의에 나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수출품목 1위 자동차 관세입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금 25% 관세가 부과가 돼서 산업에 큰 피해가 있는 자동차 부분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이를 위해 자동차 관련 산업을 총괄하는 산업부 1차관도 방미길에 동행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마저 고관세를 부담스러워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꼭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아름/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사실 자동차 관세 같은 경우는 워낙 미국 업계에도 부담이 돼서 (미국) 국내적으로도 사실 업계 반발이 좀 심한 상황이고 아마 일정 부분은 좀 조정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우리가 제시할 협상 카드는 미국이 필요로 하는 조선 분야 협력과 LNG 구매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돌발 상황입니다.
최근 미·일 관세 협의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등장해 판을 흔들거나 미국 측에서 방위비 이슈를 포함한 이른바 '패키지딜'을 고집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스톱 쇼핑'을 운운하며, 최상목 부총리와 베선트 재무장관을 포함시킨 2대2 회담을 주도한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권한대행 체제인 우리 입장에선 섣부른 양보나 타협을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송영관/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
"트럼프가 약속을 지킬 가능성,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너무 확신이 적습니다. 국내의 정치적 상황을 미국한테 좀 얘기를 해서 협상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게…"
미중 사이에 벌어진 미묘한 협상의 조짐, 또 우리처럼 안보 문제가 얽힌 일본의 협의 과정까지 봐가며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서두범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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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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