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노후를 요양원에서 보내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사적인 공간도, 맞춤형 돌봄도 기대하기 어려운 다인실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 대안으로, 정부가 1인실에서 전담돌봄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유니트케어'를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떤 모습인지, 또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박재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원엔 푸른 잔디와 나무 데크길이 펼쳐지고 널찍한 공용 거실엔 여럿이 둘러앉아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과 큼직한 TV가 걸려 있습니다.
가정집처럼 보이는 이곳은 정부가 추진하는 ‘유니트케어’ 시범 요양원.
집 같은 환경에서 거동이 불편한 요양 환자들에게 개별 돌봄을 해주는 곳입니다.
4평에서 7평 넓이의 방은 모두 1인실입니다.
박진애 / 요양원 입소자
"(기존 시설은) 생각이 다 다른 사람끼리 모이니까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동안. 여기 와서 이제 사람다운 생활을 한 거예요."
바뀌지 않는 전담 요양보호사가 맞춤 돌봄을 제공합니다.
이정숙 / 요양보호사
"(소리 지르실 땐) 마음의 편안함을 가질 수 있도록 여유를 가지고 눈길을 다른 데로 돌릴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로비에는 이렇게 피아노도 놓여 있는데요. 다음 달 어버이날엔 입소자 가족분들이 이곳에 함께 모여 행사도 열 계획입니다.
이곳처럼 운영되는 유니트 요양원은 전국 7개 시설 총 11곳.
정부는 7월부터 20여 곳을 추가할 계획이지만 문제는 비용입니다.
일반 요양원 다인실의 경우 월 100만원대지만 유니트 요양원은 200만원대가 기본입니다.
진입 문턱이 높은 편인데 본인부담금을 낮출 구체적인 방안은 없는 상황입니다.
초고령사회를 맞아 질 높은 돌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박재훈 기자(argos9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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