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경남 거제시장이 지역 조선업체 2곳에 상생발전기금을 내라고 요구해 논란입니다. 공약이었다는 이유로 1000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업체들은 사전 협의도 없었다며 곤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2 재보궐 선거를 통해 3년 만에 다시 시정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변광용 거제시장.
변 시장은 출근 첫날부터 취임식 대신 민생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의욕을 보였습니다.
선거 공약대로 거제에 있는 양대 조선소에 지역상생기금 출연을 요청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변광용 / 거제시장 (지난 3일)
"조선소의 호황이 지역사회로 잘 순환될수 있게끔 그래서 지역경제를 살려내는 시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변 시장은 지난 18일 삼성중공업 경영진을, 어제는 한화오션 경영진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회사에 1년에 100억 원씩 5년간 지역상생 발전기금 1천억 원 출연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거제시도 500억 원을 출연해 상생발전기금 1500억 원을 만들어 조선소 배후 부지 개발과 노동자 복지 지원 등에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업들은 사전 협의도 없는 기금 요청에 난감한 반응입니다.
업체 관계자는 지자체가 기업에 500억 원 출연을 요구한 전례가 없다며 어떻게 할지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압박이라는 반응도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
"자기는 1년 반 있으면 나가는데 그렇게 또 한다고 하면 업체로서는 그렇게 보겠습니다. 압박으로."
변 시장은 또 시민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해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이성진 기자(na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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