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올해 경제 성장률이 1%로 떨어질 거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관세 폭탄이 수출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엔 직격탄이 될 거란 분석입니다. 여기에 내수까지 부진해 우려가 큽니다.
윤서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간 재래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박순옥 씨. 장사가 너무 안돼 3년전 가게를 잡화점으로 바꿨지만 사정은 더 나빠졌습니다.
박순옥 / 시장 상인
"손님이 없고 너무 요즘에는. 진짜 빚내서 하고 대출 받아서 하고 이렇게 유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소비자들도 얇아진 지갑에 한숨이 나오는 건 매한가집니다.
오지열 / 서울 서대문구
"2만 몇 천 원 정도 쓰려고 했는데 한 4만 원 정도 쓴 것 같아요. 여기 상인들도 어렵고 또 소비자는 더 어렵고."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석 달 전인 지난 1월 전망(2.0%)에 비해 반토막으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국내외에서 나온 경제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고, IMF가 올해 세계 성장률을 3.2%에서 2.8%로 낮춰 잡은 것과 비교해도 낙폭이 큽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대미·대중 수출을 합치면 전체 수출 비중이 39%에 달하거든요.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될 경우 양국 수출이 동시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서.”
실제로 이번 달 들어서만 대미 수출이 14% 급감했는데,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 그 손실액은더 커질 위험이 있습니다.
지난해 내수가 성장에 기여한 비중도 0.1%P에 불과할 정도로 내수기반도 취약합니다.
소비 심리도 다섯달째 비관적이어서 우리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윤서하 기자(ha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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