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영-호남의 자동차와 조선업 현장을 찾아 '통상 대응'을 강조했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오늘은 한미연합사를 방문했습니다. 한미동맹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미국의 통상·안보 패키지 협상과 관련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내일밤 워싱턴에서 열리는 2+2 협의 결과가 한 대행 출마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단 관측도 있습니다.
홍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택 캠프 험프리스의 한미연합사령부를 찾은 한덕수 권한대행이 브런슨 사령관과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자신을 '대한민국 예비역 육군 병장 한덕수'로 소개하며 군번까지 읊었고, 지난달 영남 산불 헬기 진화 작전에 참가했던 장병 6명을 호명하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오스틴 필리온 / 한미연합사단 2전투항공여단 준위
"주변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었을 뿐 아니라 한미 동맹을 견고히 하는 데 기여하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8년 전 미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첫 일정을 소화했던 평택 미군기지는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한 대행이 영호남 산업현장 방문에 이어 주한미군 기지까지 찾아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한 건 미국이 통상 협상 과정에서 '방위비 분담금' 카드를 꺼내들 것에 대비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어제)
"'한미동맹'은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더욱 굳건한 동맹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 대행은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부장관 등 미국 학계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관세협상에서 '윈윈' 방안을 찾기 위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으론 46년 만에 내일 국회 시정연설에 나서는 한덕수 대행은 내일밤 2+2 협의 결과와 여론 추이를 지켜본 뒤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홍연주 기자(play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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