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의 일방적 상호관세 부과 문제를 협의할 한미 고위급 2+2 협의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미국이 각국과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극한 대치를 이어온 중국과의 협상도 꽤 진전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 김정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워싱턴에 도착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제시한 이번 협상의 목표는 “관세 철폐”였습니다.
상호관세는 현재 유예가 된 상태지만, 자동차를 특정해 부과되고 있는 25%의 품목 관세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기본적으로 지금 상호 관세 부과된 거를 철폐하는 것이 목적이고, 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대미 교역에 큰 문제를 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신속하게‥”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이 논의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2 협의' 내용에는 그런 부분(방위비 분담금)은 포함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역협상과 안보 문제는 별개라는 한국 측의 입장과는 상반된 미국 측의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한미 2+2 협의를 하루 앞두고 상대측 협상 대표인 미 재무장관은 동맹국의 더 많은 기여를 주문했습니다.
[스콧 베센트/미 재무장관]
"미국이 안전 보장과 열린 시장을 계속 제공하면, 우리의 동맹국들은 반드시 공동의 방어에 대한 더 강력한 확약을 해야 합니다."
무차별 관세전쟁 선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이른바 ‘원스톱 쇼핑’, 다시 말해 방위비 문제를 포함한 '포괄 협상'을 뒷받침하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주에만 34개 나라와 개별 협상을 벌인다고 밝힌 미국이 중국과도 진전을 보일 거란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품목에 따라 절반 이상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145% 폭탄 관세'는 ‘무역 금수 조치급’이라면서 무역 중단은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베센트 재무장관의 발언도 같은 맥락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앞으로 2~3주 안에 관세율을 정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협상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얼마나 빨리 인하할지는 중국에 달렸습니다. 중국과 매일 협상 중입니다."
관세대전의 주적 중국과의 무한대치는 오히려 얻을 게 없다는 인식, 워싱턴의 분명한 상황 변화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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