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권한대행이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대행으로서는 46년만인데요.
민주당은 이번 연설이 대선 출마용이라며 침묵으로 항의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조금 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권한대행의 시정연설은 1979년 11월, 권한대행이던 최규하 전 대통령 이후 46년만인데요.
한 대행은 "위기 대응엔 정책의 내용만큼이나 타이밍도 중요하다"며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을 조속히 심의, 의결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한덕수 대망론'이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오늘 연설에서 출마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번 시정연설을 대선 출마용이라고 규정한 민주당은 침묵으로 일관하며 항의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연설이 끝난 직후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 대행을 향해,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을 지명했던 일 등을 거론하며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라"고 작심발언을 쏟아냈는데요.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체로 강하게 반발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앞서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은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이는 제2차 내란이자 윤석열을 부활시키려는 두 번째 친위쿠데타와 다름 없다"고 비난했는데요
반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 공직선거법 사건 심리에 대해 "민주당이 진심으로 이재명 피고인의 무죄를 믿는다면 신속한 재판을 환영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앵커]
각 당에서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 과정이 치열한데요.
오늘 일정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부터 국민의힘은 경선 진출자 4명의 일대일 맞수 토론회를 진행합니다.
오후에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상대로, 안철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상대로 각각 주도권 토론을 합니다.
토론회에 앞서 일부 후보들은 한덕수 출마설에 입장을 내놨는데요.
홍준표 후보는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자신이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반 이재명 빅텐트 단일화' 협상의 길은 열어놓겠다고 전했고요.
한동훈 후보도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고 꽃피우겠다는 생각"이 한 대행과 완전히 같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안철수 후보는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마시라며"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권역별 순회경선을 진행 중인 민주당 후보들은 일제히 전통적인 텃밭 호남을 찾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1박2일 일정으로 전북 새만금과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전일빌딩'을 찾아 각각 간담회를 합니다.
김경수 후보는 전남 목포 동부시장을 찾고 무안·순천에서 당원 간담회를 엽니다.
이미 전북으로 향한 김동연 후보는 전북도당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전남 장성군 황룡시장, 한국광기술원도 찾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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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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