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건설과 설비투자가 크게 줄었고 소비는 부진했기 때문인데, 이렇게 되면서한국은행이 예측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달성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박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대비 0.2% 뒷걸음질 쳤습니다.
이는 기존 전망치 0.2%보다 0.4%포인트나 낮아진 것으로, 지난해 2분기 -0.2% 역성장한 뒤 3·4분기 각각 0.1% 성장에 그쳤다가 다시 마이너스로 주저앉은 것입니다.
특히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투자는 3.2% 줄었고, 설비투자도 2.1% 감소했습니다.
특히 설비투자의 성장률은 2021년 3분기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반도체 등 관련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소비도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각각 0.1%씩 뒷걸음질 쳤습니다.
이로 인해 투자와 소비를 합친 전체 내수가 성장률을 0.6%포인트 주저앉혔습니다.
[이동원/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미 관세 정책 예고에 따른 통상 환경 불확실성 확대가 소비와 투자 심리 회복을 지연시켰습니다. 대형 산불 등 이례적 요인들도 발생하면서‥"
수출 역시 화학제품과 기계, 장비 등이 고전을 하면서 1.1% 감소했습니다.
다만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해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 수출이 늘면서 오히려 성장률을 0.3% 포인트 끌어 올렸습니다.
한은은 2분기에는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와 대선 관련 예산 집행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다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은 당초 한은 전망치인 1.5%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박성원 기자(want@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