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봄은 널뛰기하듯 기온 변화가 심하죠.
오늘(24일)까지 따뜻하다가, 내일(25일)은 또 찬 공기가 내려와 날이 급 쌀쌀해질 전망인데요.
이렇게 냉온탕을 오가는 날씨는 북극의 온난화도 요인으로 꼽힙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달은 종잡을 수 없이 오락가락한 날씨의 연속이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지난 12일, 밤사이 찬 공기가 내려오며 서울의 기온은 20도가량 수직 낙하했습니다.
22도를 웃돌던 기온은 하루 만에 아침 최저 2.7도로 떨어졌고, 낮에도 8.2도에 머무르며 전날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체감온도가 영하권에 머물 정도로 춥다가, 단숨에 계절은 또 겨울에서 여름으로 껑충 뛰어넘었습니다.
눈이 그친 뒤 나흘 만인 지난 17일 기온이 24.7도까지 오르더니, 21일에는 27.1도로 올봄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극단적인 날씨에는 북극의 온난화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북극의 기온이 오르며 한기를 감싸고 돌고 있는 강력한 바람 띠인 '제트기류'가 느슨해지고, 찬 공기가 우리나라까지 쏟아져 내려오며 반짝 추위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김백민 / 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해빙이 줄어드는 지역을 중심으로 온난화의 경향이 심한 측면이 있거든요. 특히 북극에 바란츠 카라해가 있는데, 그 지역의 해빙이 굉장히 많이 녹아내리고 있고, 그곳을 중심으로 제트기류의 사행이 시작되거든요."
금요일에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갑자기 내려오면서, 날이 급 쌀쌀해지겠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로 뚝 떨어지겠는데, 특히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5도 안팎에 머물겠습니다.
기상청은 일부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며, 농작물 저온 피해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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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경(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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