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홈구장을 두고 갈등을 빚던 강원FC와 춘천시가 극적으로 화해하고 춘천 홈경기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춘천 경기장 역시 아시아축구연맹 기준에 부족한 점이 많은데요.
강원FC와 춘천시가 힘을 합쳐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FC는 지난달 춘천송암스포츠타운 경기장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ACL 홈구장으로 사용하자고 춘천시에 협의를 제안했습니다.
강릉종합운동장이 국제공항과 너무 멀어 아시아축구연맹, AFC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떄문입니다.
춘천시는 시설 개선 등을 이유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강원FC의 첫 ACL 홈경기는 다른 지역에서 치러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곳곳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구단과 춘천시는 네 탓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병지 / 강원FC 대표이사(지난 17일)> "춘천시와 얘기할 때 보면 A를 얘기하면 A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야 하고 어려움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운호 / 춘천시 기획행정국장(지난 18일)> "수년간 팬데믹을 겪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강원FC를 꾸준히 응원해온 춘천시민들에게 김병지 대표는 사과해야 합니다."
도내 ACL 홈경기 개최가 물 건너가나 싶었는데 강원FC가 춘천시의 제안을 대부분 수용하며 극적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강원FC는 경기마다 필요한 8천만 원의 개최 분담금을 부담하고 잔디 보식이나 시설물 개선도 추후 협의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이상현 기자> "이곳 송암스포츠타운 축구장 역시 ACL 개최 조건에 미흡한 점이 있기 때문에 AFC 실사를 통과해야 홈구장으로 최종 낙점됩니다."
4성급 이상의 선수단 숙소와 천연잔디 훈련구장을 마련해야 하고 가변석 사용 여부도 조율해야 하는 등 해결 과제가 한둘이 아닙니다.
<이현용 / 강원FC 커뮤니케이션 팀장> "서류 제출을 하고 난 다음에 실사가 오기 전에 AFC 측에서 저희 쪽에 추가로 원하는 것들이 있을 거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신속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고요…"
AFC 실사를 넘지 못할 경우 홈경기를 다른 지역에서 치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제라도 구단과 춘천시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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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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