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바티칸을 찾은 조문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은 밤새도록 조문객을 맞았는데요.
모레 있을 장례미사를 앞두고 경비에도 비상이 걸린 가운데, 차기 교황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유흥식 추기경의 이야기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바티칸에서 김민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공개 조문을 시작한 지 이틀째.
성 베드로 광장이 전 세계에서 모여든 추모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지금 로마 시간으로 오전 10시를 막 지났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한 행렬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오전 7시부터 조문이 가능했는데, 밤새 기다린 추모객들도 있었습니다.
[이레네 마린/추모객]
"우리는 밤잠을 못 자고 와서 두 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까지, 조문 첫날에 다녀간 사람만 약 5만 명.
현지 언론에선 한때 대기만 10만 명이 넘어 4시간 이상 기다리기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교황청도 자정까지만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기다린 사람이 너무 많아 새벽 5시 넘어서야 성 베드로 성당 문을 닫을 수 있었습니다.
조문객들은 교황이 헌신과 포용으로 세상에 희망을 주고 가신 것을 감사했습니다.
[파트릭 레이예스/추모객]
"교황은 항상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어요. 그래서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려고 왔어요."
전 세계 추기경들도 바티칸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은 아시아 최초 교황 탄생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후보로 거론되는 유흥식 추기경에도 관련 질문이 쏟아졌는데, 유 추기경은 여운이 남는 답을 내놨습니다.
[유흥식/라자로 추기경]
"주님께는 동서양이 없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왔지만, 성령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해 주실지 봅시다."
오는 토요일 치러질 장례 미사를 앞두고 경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교황청은 추모객만 25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전 세계 대표단도 170명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티칸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류상희 (바티칸) /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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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류상희 (바티칸) / 영상편집 : 이정섭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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