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울증 같은 정신건강 질환, 여전히 병원을 찾는 걸 망설이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위해 인공지능 AI 상담 등으로 문턱을 낮춘 치료 체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AI 도움을 받는 앱으로 고민 상담을 해봤습니다.
친구와 다퉜다고 하자, 심리상태를 파악해 조언해줍니다.
[AI 상담 앱 : 일단 친구에게 '우리 이야기 좀 할까'라고 가볍게 시작해 보세요. 사과를 받고 싶다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좋을 거 같아요.]
이 상담 내용들은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전송돼 실제 자살 고위험군의 치료 자료로 쓰입니다.
[장창희/AI헬스케어업체 대표 : 대화 내용을 저희가 분석해서 이 AI 인사이트 리포트라는 걸 드리게 되면 결론적으로는 지금보다 더 전문적인 개인화된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대화형 AI의 도움을 받으면 외로움 점수가 평균 15% 줄어들고, 사회불안 점수는 평균 18%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특히 주변에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고, 익명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2030세대들 사이에선 더 효과적이란 평도 있습니다.
불안이나 수면 장애를 개선하는 AI 디지털 치료 기기가 최근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고, AI를 통해 우울증 등을 앓는 정신질환자의 뇌파를 분석한 뒤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배상윤/AI헬스케어업체 대표 : 환자들을 조기에 선별해서 그들을 위한 새로운 신약을 제공한다든지 또는 그들에게 다른 치료법을 제안한다든지 방식으로 그들의 치료 가능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조철현/고려대 안암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 고위험군 또 환자군 이런 이제 층위에 따라서 근거 레벨이나 이런 것들은 조금 달라질 수도 있는데, 임상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라는 게 있고요.]
보조 수단인 AI 진단이 확산된다면 대면이 어려운 이들의 치료에 적잖은 도움이 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준 김대호 정재우 /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오은솔]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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