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를 찾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호소하는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재난·재해 대응과 민생 안정을 위해 조속한 의결을 요청했는데요.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대선 출마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재난 대응과 통상 지원, 민생 안정을 골자로 정부가 편성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 규모는 약 12조 2천억원.
추경안 처리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국회 시정연설에 나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재정 투입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위기 대응에는 정책의 내용만큼이나, 이를 추진하는 타이밍 또한 너무도 중요합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회 시정연설은 1979년 11월, 당시 권한대행이던 최규하 전 대통령 이후 46년 만입니다.
조기대선 출마론이 끊이지 않고 있어 한 대행의 입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렸지만, 18분 넘는 연설은 오로지 추경안 처리 당부와 같은 국정 현안에 집중됐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추가경정예산안을 조속히 심의·의결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합리적인 대안을 적극 검토하면서 국회 심의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한미 통상 협의'와 관련해선 "국익 최우선 원칙 하에 무역균형과 조선, LNG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합의점을 모색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한 대행은 자신을 둘러싼 본회의장 소란에도 정면을 응시하며, 평소보다 힘 있고 단호한 어조로 연설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연설 후 취재진으로부터 대선 출마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았지만,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고생 많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습니다.
<현장음> "고생 많으십니다."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출마 여지를 남긴 한 대행은, 공직자 사퇴 시한 전인 다음주까지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김미정]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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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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