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함께 살던 사실혼 관계의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난 뒤 흉기를 들고 경찰과 4시간 넘게 대치한 50대 남성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휠체어를 탄 채 법원에 출석한 이 남성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미추홀구의 한 공원.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산책로에 핏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지난 21일 밤, 50대 여성이 이곳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여성과 함께 살던 50대 남성 A씨.
A씨는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까지 달아났지만 5시간 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웅희기자> "공원에서 사실혼 관계의 여성을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 피의자는 휠체어를 탄 채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구속 심사를 앞둔 A씨는 고개를 숙인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피의자 A씨> "(피해자 왜 살해하셨어요?) … (범행 사전에 미리 계획하셨나요?) …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 "
A씨는 검거 과정에서 출동한 경찰과 4시간 넘게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든 채 자해할 것처럼 위협하자 경찰특공대까지 투입해 A씨를 체포했습니다.
창문 파쇄기로 창문을 깨고 테이저건을 발사해 검거하기까지 단 7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을 하던 중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경찰은 범행을 미리 계획했는지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혁]
[영상편집 김은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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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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