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관세 문제를 풀기 위한 '2+2 통상 협의'가 조금 전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됐습니다. 우리 협상단은 관세와 조선 협력 같은 경제 문제에 집중하자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방위비 인상까지 논의해야한다는 생각이어서 협상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일본과의 협상에 등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임유진 기잡니다.
[리포트]
협상 테이블에는 우리 측 대표인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미국에선 베센트 재무장관과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마주 앉았습니다.
조금 전 9시부터 1시간 가량 2+2 회의를 가진 뒤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가 별도 협의를 이어갑니다.
협상의 최대 변수로 꼽혀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등장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일본과의 회담 직전 SNS에 협상 참여 의사를 밝힌 뒤 협상장에 나타나 일본 협상단을 당황케 했습니다.
트럼프의 돌발 행동은 피했지만, 협상은 여전히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우리 대표단은 조선·에너지 분야 협력과 농산품 등 비관세 장벽 완화를 조건으로 25% 자동차 관세와 상호관세를 낮춰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에 큰 피해가 있는 자동차 부문 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반면 미국 측은 방위비까지 포함한 '원스톱 타결'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대표인 베센트 재무장관은 협상 직전까지 관세와 방위비 문제를 연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 미국 재무장관
"미국이 안보와 열린 시장을 계속 제공하면 동맹국들은 공동의 방어에 대한 더 강한 헌신을 해야 합니다."
입장차가 큰 만큼 우리 협상단은 빠른 타결보다는 미국 측 의중을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협의에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임유진 기자(limy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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