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슈퍼마켓에서 모르는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에 나온 남성은 경찰에 자진 신고한 이유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늘어놨습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슈퍼마켓 앞에 큰 부상을 입은 여성이 쓰러져 있습니다.
부검 결과, 그제 슈퍼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30대 남성은 한 번도 본적 없는 피해자를 여러 차례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나온 남성은 취재진이 캐묻자 그때서야 사과를 했습니다.
흉기살해범 A씨
"(피해자에게 하실 말 없으세요?)……."
"(사과 안 하십니까?) 죄송합니다."
"(누구한테 죄송한가요?) 피해자분께요."
남성은 범행 동기에 대해선 침묵하면서도, 미리 계획한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뒤 담배를 피우며 태연하게 112 신고를 한 데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늘어놨습니다.
흉기살해범 A씨
"피해자분 빨리... 피해자 분한테 오라고 말씀을 드린 겁니다."
사건이 벌어진 슈퍼마켓은 이틀째 문을 닫았습니다.
입구에 내려진 천막엔 피해자를 애도하는 조화가 꽂혀있습니다.
휴일도 없이 24시간 동네 골목을 밝혀주던 곳이었습니다.
주변 상인 (목격자)
"살인사건은 저도 한 20년 살면서 처음이니까. (다친) 여직원도 제가 아는 사람들이니까 그래서 그게 좀 안쓰럽기도 하고. "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김예나 기자(kimye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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