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은 한 남성이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을 오늘(24일) 보도했습니다.
피해 여성인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새벽 1시쯤 헤드셋을 착용한 남성이 갑자기 화난 얼굴로 욕설하면서 다가오더니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습니다. 이후 쓰러진 제보자를 발로 밟는 등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 제보자가 "돈 다 드리겠다"며 폭행에서 벗어나려 시도했지만, 남성은 "필요 없다"며 계속해서 때렸습니다.
제보자는 큰 소리로 "살려달라"며 비명을 지른 후 달아나려 했지만, 남성은 쫓아와 넘어뜨리고 주먹과 발로 폭행했습니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달려와 말렸지만, 남성의 폭행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힐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제보자는 "머리를 집중적으로 계속 때렸다. 기절시키려고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자꾸 질질 끌고 어디론가 데려가려고 한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남성은 10대 미성년자로 경찰에 "사회에 불만이 많아 아무나 폭행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정신질환 이력을 발견해 응급입원 조처하고 상해 혐의로 검찰 송치했습니다.
검찰은 소년법 제49조의2 제1항에 따라 기소를 중지하고, 관할 보호관찰소 측에 심리 상태 등을 조사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은 제보자는 이사한 지 2주 만에 주거지를 옮긴 상태입니다. 남성이 소년범으로 재판받을 경우 어떤 처분을 받는지 등을 알 수 없고, 언제든 다시 찾아와 보복 범행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사한 겁니다.
제보자는 "사회에 불만이 많아 아무나 폭행하고 싶었다는 진술에 기가 차지만 주변에 남성도 있었는데 약자, 여성 노린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가해자와) 비슷한 또래 남성만 봐도 불안하다"고 호소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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