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TX 역은 다른 지하철 역보다 깊은 곳에 지어져,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구조가 더 쉽지 않습니다. 오늘 GTX 역에서 실제 화재 상황을 가정한 첫 훈련이 열렸습니다.
그 현장에 장혁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19죠? 대곡역 지하 8층 승강장 전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어요. 빨리 와주세요!"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역 주변으로 구급차들이 일제히 몰려듭니다. 구급대원들은 14kg이 넘는 산소통을 멘 채 지하 8층까지 단숨에 내려갑니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골든타임인 4분 이내에 응급처치를 하고, 환자를 지상에 있는 구급차에 태울 때까지 15분이 걸렸습니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모두 멈춘 상황에서 구급대원들은 부상자를 한 명씩 들것에 실어 지상까지 옮겼습니다.
하루 4만 700명이 오가는 GTX 대곡역은 지상에서부터 승강장까지의 깊이가 수직으로 55m에 달합니다.
김기상 / 경기북부 특수대응단 소방교
"신체적으로 힘들지만 구조 대상자가 있으면 정신적으로라도 버티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통신이 두절되는 재난 상황에서 영상으로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도 처음 도입이 됐습니다.
권휘태 /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팀장
"영상으로 서로 (현장이) 송출되는 기능은 훈련 중에 처음 시도를 해봤는데 시스템적으로 보완해야 될 부분은 있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소방과 경찰, 군부대 등 26개 기관에서 4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훈련 결과를 토대로 구조 매뉴얼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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