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권한대행이 46년 만에 시정연설에 나서자, 민주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겠단 방침을 세웠습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원내 지도부에서는 대응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야말로 요청이에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저도 들어가 봐야 되겠고 저도 저를 모르겠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야유하는 것보다는 침묵하시는 게 훨씬 더 고맙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덕수 대행이 추경예산 통과를 촉구하는 연설을 시작하자 일부 의원석에선 피켓을 들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다만 침묵하기로 약속했던 만큼 대다수의 의원들은 옆자리 의원과 이야기하거나 조용히 지켜만 봤습니다.
본격적으로 데시벨이 올라간 건 이 장면부터였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잠깐 자리에 앉아계시죠. 국회의장으로서 권한대행께 한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헌법재판소 판결에서도 이미 확인되었듯이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권한이 동일하다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발상입니다. 해야 할 일과 헌법재판관 지명 등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시기 바랍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의장석 앞으로 나와 항의했고 이에 민주당 지도부도 나와 맞섰습니다.
이런 와중에 정치권 한 켠에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사람이 있었는데요.
바로 탄핵 국면에서 법원 폭동을 사주했단 의혹을 받는 전광훈 씨입니다.
그런데 대선 출마 자리에서 '입틀막'을 시도해 도마에 올랐습니다.
[아니, 헛소리하지 말고 권OO 질문을 안 받아요. 자, 메이저 언론들이 먼저 한번 질문을 해봐요. {네 뉴스앤조이 안OO 기자입니다.} 뉴스앤조이도 메이저는 아니잖아. 메이저 좀, 예의를 지켜서! 나가란 말이야. 나가! 나는 여기 주인공이야!]
아직도 우리는 12.3계엄의 터널을 통과하는 중인 것 같습니다.
[앵커]
한덕수 권한대행의 추경 관련 시정연설이 오전에 있었습니다. 권한대행의 시정연설, 46년 만입니다.
· 46년 만의 권한대행 시정연설…한덕수 행보, 어떻게 보나
· 출마 질문에 "고생 많다" 답한 한덕수…입장표명 언제?
오대영 앵커, 이수진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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