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가 발생한지 2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끔찍한 기억은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지하철 화재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하는데요.
이런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실전같은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방독면을 쓴 대원들이 숨 가쁘게 뛰어 내려옵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지 10분 만에 지하 8층 승강장에 도착한 것입니다.
자욱한 연기는 없지만 실제 상황인 듯 기어서 시민들에게 접근합니다.
소방대원들은 들 것에 환자를 싣고 8층 높이를 다시 걸어 올라갑니다.
군도 함께 환자 이송에 나섰습니다.
지상으로 밀려드는 부상자들은 의료팀이 응급 처치한 후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했습니다.
<이지윤 기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역사 1층에는 이렇게 경상자와 중상자들을 분류해 치료하는 임시 의료소가 차려졌고 역사 안쪽에는 임시 영안소가 마련됐습니다.""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여러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입니다.
지하철 대형 화재를 가정하고 진행된 이번 소방 훈련에는 지자체와 군, 인근 병원 등 19곳이 동참했습니다.
<권휘태/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구조총괄팀장> "각 기관 간 협업 절차와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참사가 발생했을 때 시민들의 대응 방법도 당부했습니다.
<김기상/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 "일단은 연기가 발생하게 되면 최대한 신체를 낮춰서 입과 코를 손수건과 옷가지 등으로 가리시고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즉시 119에 신고하셔서, 저희를 믿고 기다려주시면 반드시 구조해드리겠습니다."
이번 훈련을 각본 없이 진행한 소방당국은 훈련 중 드러난 문제점을 확인해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취재 송철홍]
[영상편집 함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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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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