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창동의 한 고급 주택 입주 가사도우미로 지원한 40대 여성이 80대 집주인으로부터 부적절한 제안을 받았다는 제보가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지방에서 어머니와 자녀를 돌보던 제보자는 '숙식 제공' 등의 조건이 담긴 구인 광고를 보고 해당 일자리에 지원했고, 면접 후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입주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집주인의 언행이 점점 수상해졌다고 합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집주인은 처음에는 자신이 기혼이라고 했지만, 이후 미혼이고 '20대 여성과도 교제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건물주'라며 재력을 과시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일을 시작한 지 약 2주가 지난 어느 날, 저녁 식사를 준비하려던 제보자에게 집주인은 충격적인 제안을 내놨다고 합니다. '가사도우미는 이 시간부로 그만두고 1000만원씩 줄 테니 친하게 지내면서 성관계를 해달라'고 말한 겁니다.
이에 제보자가 거절 의사를 밝히자, 집주인은 "당장 짐 싸서 나가고, 생각한 뒤 답을 달라"며 "내 제안을 받아들이면 짐을 싸서 다시 돌아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방송화면 왼쪽은 집주인이 올린 구인 글이다. 〈사진=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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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는 애초부터 집주인이 불순한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인 글에 '젊은 여성 가능', '나이가 적을수록 월급을 더 많이 드립니다' 등의 내용이 강조돼 있었다는 겁니다.
제보자는 "이런 제안만으로 죗값을 물을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지금도 유사한 상황에 놓여 있을 수 있는 가사도우미들이 피해를 입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제보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당 집주인은 〈사건반장〉에 제보자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그런 적 없다. 그렇게 알아라. 가사도우미 중에 이상한 사람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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