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주 우리 기업 현장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시간, 오늘도 경제팀 오해정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님, 안녕하세요?
요즘 중국의 '저가 로봇' 많이 보이는데, 국내 기업들도 가정용 로봇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잖아요.
삼성과 LG에 이어 SK도 가정용 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고요.
◀ 기자 ▶
네, SK가 로보틱스 브랜드인 '나무엑스'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사람 대신 집안일을 해주는 로봇을 개발한 건데요.
먼저 준비해 온 영상 보시죠.
항아리 모양의 가정용 로봇, '나무엑스'가 연기가 발생하는 주방으로 이동합니다.
이 로봇은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돼 오염도가 높은 곳으로 스스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의 맥박과 산소포화도 같은 주요 생체 정보도 측정할 수 있고, 날씨 브리핑부터 일상 대화까지 가능합니다.
나무엑스는 올해 7월 정식 출시됩니다.
[최성환/SK네트웍스 사업 총괄 사장]
"AI 기술들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어떤 사용 패턴을 빨리 학습을 하고요. 거기에 맞는 다양한 솔루션들을 빠른 시일 내에 제공할 수 있다라는 점에 있어서‥"
삼성전자도 올 여름에 AI 기반 가정용 로봇 '볼리'를 본격 출시하는데요.
볼리에는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탑재됩니다.
볼리는 시각 정보와 센서 데이터, 이용자의 음성 정보를 종합해 스마트홈 기기 제어는 물론 이용자에게 출근 의상까지 제안해 주는 말 그대로 '집사' 역할을 합니다.
LG전자도 올해 안에 가정용 로봇 'Q-9'을 선보일 계획인데요.
Q-9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아이의 생활 방식에 맞춰 조도를 조절할 뿐 아니라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창작해 들려주기도 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인간형 로봇 시장 규모가 2035년에는 약 5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네, 로봇이 집안일까지 다 해주는 날이 곧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엔 기업들 실적 얘기인데요.
어제 발표한 SK하이닉스와 현대차의 1분기 실적, 좋았다면서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SK하이닉스부터 보시면요.
1분기 영업이익이 7조 4천40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157% 증가했는데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분기 영업이익에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전사 영업이익을 뛰어 넘었습니다.
아직 확정 실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조 6천억 원 수준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고부가 반도체인 HBM시장 지배력을 더 확대하면서 2분기 실적도 삼성전자를 앞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기태/SK하이닉스 HBM 세일즈&마케팅 부사장]
"올해 당사의 HBM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다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HBM3E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2단 제품도 2분기에 HBM3E의 절반 이상이 된다는 기존 계획에 변함은 없습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여파에도 현대차의 올 1분기 실적은 작년보다 늘었는데요.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조 6천336억 원, 1년 전보다 2.1% 증가했습니다.
매출도 9.2% 늘어난 44조 4천78억 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윤태식/현대차 IR실 실장]
"우호적인 환율 및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하였고‥"
◀ 앵커 ▶
네, 그런가 하면 애플에 카메라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이죠, LG이노텍의 경우 영업이익이 많이 줄어서 뭔가 돌파 전략을 내놨다고요?
◀ 기자 ▶
네, LG이노텍의 1분기 매출은 4조 9천여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는데요.
영업이익은 오히려 작년 동기 대비 29%나 감소했습니다.
중국업체들과 가격 경쟁에 나서면서 제품 가격을 내려 영업이익이 줄어든 건데요.
LG이노텍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생산으로 새로운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계획입니다.
축구장 3개 면적인 LG 이노텍의 구미 드림팩토리.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의 생산허브입니다.
성인 남성 키의 2배 높이인 로봇팔이 이리 저리 각도를 틀며 부품을 조립하고 운반도 로봇이 합니다.
전 공장을 자동화하면서 근무 인원도 기존 공장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FC-BGA는 신호 전달이 빠른 최첨단 기판이라서 불량을 최소화해야 수익률이 높아지는데요.
사람의 호흡마저도 이물질이 돼 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10단계 이상의 공정을 모두 무인화했습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FC-BGA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2030년까지 조 단위로 사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 앵커 ▶
네,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기업들도 있잖아요.
롯데에서는 업무 중요도에 따라 급여를 달리 하는 직무급제를 도입한다고요.
◀ 기자 ▶
네, 롯데그룹이 성과를 더 많이 내는 임직원들이 더 많은 연봉을 가져갈 수 있도록 임금제도를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경영상 어려움이 커지면서 생산성을 높이려는 대책으로 보입니다.
업무 중요성과 대체 가능성, 업무 강도를 기준으로 입사 시기와 무관하게 5단계로 직무를 정해서 연봉을 주겠다는 건데요.
큰 변화이다 보니 직원들의 반발도 있겠죠.
롯데그룹은 또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롯데칠성 서초동 물류센터 부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요.
경쟁력이 떨어진 롯데백화점 미아점 매각도 함께 추진해서 그룹 유동성을 더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앵커 ▶
네, 오해정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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