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분기 우리 경제가 3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역성장인데, 더딘 내수 회복에 트럼프 발 관세 전쟁까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도 뒷걸음질 쳤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2%.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만의 역성장으로, 경제 성장률이 사상 처음 4개 분기 연속 0.1%를 밑도는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겁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가 성장률을 0.6%p나 깎으며 발목을 잡았습니다.
특히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설투자가 3.2%, 설비투자가 2.1% 줄어드는 등 투자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동원 / 한은 경제통계2국장
"투자 심리 회복이 지연된 그 요인뿐 아니라 그간 착공 위축에 따른 공사 실적이 부진한 데다가 또 공사 중단한 사례도 있었고요."
지난해 4분기 0.8%를 기록한 수출 역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연기되는 등의 악재로 1.1% 감소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의 여파는 반영되지 않은 수치입니다.
조기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내수가 회복되더라도 관세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심각한 침체 국면에 빠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창용 / 한은총재 (CNBC 인터뷰)
"우리나라는 수출 위주의 경제인만큼, 최근의 통상 갈등이 확실히 큰 역풍이 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연간 성장률은 한은이 당초 전망했던 1.5% 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최수용 기자(embrac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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