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를 하루 앞둔 오늘도 바티칸에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교황청은 조문 시간을 새벽까지 연장하고 밤새 조문객을 받았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안치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앞에 긴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전 세계에서 온 신자들이 교황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조문을 위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지만 신자들에게는 문제 될 게 없습니다.
[벨렌 곤살레스/칠레 가톨릭 신자 : 여기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긴 줄을 서야 하고, 두세 시간 기다려야 하지만 필요하다면 4시간 이상도 기다리면서 교황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교황청은 조문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조문객이 9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대기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자 교황청은 조문 시간은 자정에서 새벽 5시 반까지 연장해 밤새 조문객을 받았습니다.
내일 바티칸 광장에서 열리는 장례미사에는 전 세계 정상을 포함해 25만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기 교황을 뽑는 추기경단 회의, 콘클라베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매체가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 12명 중 한 명으로 뽑은 유흥식 추기경은, 한국 언론들과의 간담회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진정으로 복음을 실천한 교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흥식/추기경 : 성령께서는 시대에 맞게, 시대의 징표도 읽을 줄 알아요. 시대에 맞게 교회를 이끌어 가시는데, 그렇다면 이것은, 어떤 전례가 뭐다, 불변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전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첫 남미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뒤 외신들은 교세가 성장 중인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 차기 교황이 탄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박춘배)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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