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를 건너는 남성 쪽으로 화물차가 덮칩니다.
화물차는 건물을 들이받고서야 멈춰섭니다.
건물 앞에 있던 다른 남성도 인도에 쓰러집니다.
전남 무안군 무안읍의 한 교차로에서 82살 남성이 모는 화물차가 돌진한 건 어제 낮 12시 50분쯤입니다.
이 사고로 79살 남성이 숨지고 48살 남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근 상인]
"소리가 '쾅' 한번 나고 '쾅쾅' 나고 좀 있다가 울타리 한 번 박는 소리 '쾅' 나고 마지막에 이제 건물 박는 소리 '콰콰쾅' 소리까지 났어요."
정차해 있던 화물차는 사고 지점 150여 미터 전에서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서행하던 화물차는 도롯가에 주차된 차량 2대를 부딪치더니 그대로 돌진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음주나 무면허 운전 등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운전 부주의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처음에 한 번 이렇게 충격이 있고 나서 거기서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이 아마 그 액셀을 그냥 밟아버린 것 같아요."
이번 사고 운전자는 80대였습니다.
최근 3년간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는 10만 6천여 건에 달합니다.
저출생과 고령화 추세 속에 고령 운전자 사고도 늘 수 밖에 없습니다.
운전면허 반납을 유도하거나 '조건부 면허제'가 제시되고 있지만 '이동권 제한'의 우려도 나옵니다.
운전자 면허 제도 강화와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도입 등 사고 예방과 이동권까지 아우르는 구체적인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장정원)
정진명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