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한차례 불기소 처분했던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재수사 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대법원이 주가 조작 공범들의 유죄를 확정함에 따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 건데요.
재수사를 결정한 서울고검이 직접 수사를 맡기로 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 전담팀이 김 여사에 무혐의 처분을 내린 지 6개월 만입니다.
사건 고발인 최강욱 전 의원은 이에 불복해 항고를 제기했고,
서울고검은 "피항고인 김건희의 자본시장법 위반 항고 사건에 대해 재기수사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기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아닌 고검 형사부가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기 수사란 불기소 또는 종결된 사건에서 수사가 미진하거나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다시 수사를 진행하는 걸 말합니다.
앞서 중앙지검은 불기소 근거로 김 여사가 범행을 공모했거나 주가 조작을 알고 있었다는 공범들의 진술이 없다는 점을 들었는데, 최근 대법원에서 공범 등 9명 전원에 대해 유죄를 확정한 만큼 관계인들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본 겁니다.
특히 김 여사와 유사하게 주가 조작에 계좌가 동원된 '전주', 손 모 씨도 방조 혐의가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김 여사 재수사 가능성이 제기돼왔습니다.
이번 재수사 결정으로 검찰 비상계엄 특수본부장이기도 한 박세현 서울고검장은 윤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여사까지, 부부를 모두 수사하게 됐습니다.
중앙지검은 서울고검의 결정에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수사 결과 자체가 잘못됐다기보다, 재판이 끝난 만큼 관련자들의 진술 번복은 없는지 확인해 최종 결정하려는 걸로 안다고 했습니다.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질지도 관심인데, 서울고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채연기자> "한편 김 여사가 연루된 또 다른 항고 사건인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선, 기존 불기소 처분 결정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항고 기각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장동우]
[영상편집 윤현정]
[그래픽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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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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