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들여다본 금감원이 김건희 여사는 고발 대상에서 제외한 채 사건을 검찰로 넘겼죠. 그런데 금감원이 JTBC가 최초 보도한 김 여사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씨가 보낸 이른바 '삼부체크' 메시지 경위를 확인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으로도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먼저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JTBC는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보도 과정에서 멋쟁해병 대화방을 최초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공범인 이종호 씨가 남긴 메시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내일 삼부 체크하라' 또 다른 의혹의 시작점이었습니다.
2023년 5월, 이 메시지 직후부터 삼부토건 주가는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최초 보도 뒤 금융감독원은 조사를 시작했고 7개월여 만에 검찰로 넘겼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어제) : 삼부토건 전·현직, 실질 사주 등을 해외재건 사업 관련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제는 검찰의 시간인 듯합니다.]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 등 5명을 검찰 고발하기로 했는데, 김건희 여사와 이종호 씨는 빠졌습니다.
하지만 고발 취지에 이씨가 쓴 '삼부 체크' 메시지를 포함해 이씨에 대한 강제수사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부토건 주가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호재로 석 달 사이 5배까지 폭등했습니다.
그 과정에 김건희 여사가 우크라이나 영부인과 면담하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재건 포럼에 참석하는 등 공교로운 일정이 반복됐습니다.
금감원은 이씨가 이런 호재성 정보를 미리 알았는지, 알았다면 어떤 경로로 알게 됐는지, 또 어떻게 활용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이씨는 물론 김건희 여사 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김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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