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이재명 경선 후보의 정책 싱크탱크로 불렸던 조직, '성장과 통합'이 출범 8일 만에 돌연 활동을 중단했고 해체설까지 나왔습니다. 이 후보가 이 조직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직접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각계 전문가 500여명이 모였다는 '성장과통합'은 지난 16일 출범 때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싱크탱크로 불렸습니다.
이 후보와 가깝다고 알려진 유종일 상임공동대표는 자신있게 공약을 내놨고,
[유종일/성장과통합 상임공동대표 (지난 16일) : 3% 잠재성장률, 4대 수출대국, 5만달러 1인당 국민소득. 3·4·5 성장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출범식엔 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해 여러 의원들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오늘(25일) 성장과통합 관련 질문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제 싱크탱크라고 주장하는 데가 하도 많아가지고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 불거진 내홍이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과 조율되지 않은 정책 공약이 잇따라 기사화되면서 여러 차례 혼란이 일었고, 조직 내부에 주도권 다툼이 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계획된 특강이 취소되고 심포지엄이 미뤄지면서 활동이 잠정 중단됐고, 출범 일주일여 만인 어제는 급기야 조직 내 기획운영위원회가 해산을 발표했습니다.
2시간 뒤엔 상임공동대표단이 해산은 아니라는 반박 입장문을 내면서 내홍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성장과통합 측은 이 후보 캠프 측에서 '자제하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고 내부 갈등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해체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임병식/성장과통합 대변인 : 정책을 만들고 설계하고 제안하는 그런 기능은 전혀 손상되지 않고, 다만 저희들의 이미지가 좀 상처를 입은 건 사실이죠.]
하지만 걷잡을 수 없는 잡음이 노출되면서 사실상 대선 후보 싱크탱크로서의 운영 동력은 잃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 영상편집 이지훈]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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