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하지만 서울고검은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에 대해서는 재수사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수백만 원짜리 명품가방 수수에 대해 '황제조사' 논란을 낳은 뒤 무혐의 처분을 한 수사에 문제가 없었다는 건데..
당장 재항고·재고발 예고가 나오는 등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박솔잎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디올백만 준 게 아닙니다.
최재영 목사는 김건희 여사에게 179만 원짜리 샤넬 화장품과 40만 원 하는 듀어스 위스키, 3백만 원짜리 디올백 등 모두 5백만 원 넘는 금품을 줬습니다.
[김건희 여사-최재영 목사 (2022년 9월)]
"아니 이걸 자꾸 왜 사오세요? "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 말은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난해 2월 7일)]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금지법 위반이나 뇌물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청탁금지법상 배우자는 공직자 직무와 관련해 한 번에 1백만 원 넘는 금품을 받으면 안 됩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여사가 받은 금품을 접견용 수단이나 선물 정도로 보고,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최고위 공직자인 대통령 부인이 수백만 원어치 금품을 받았는데 아무도 처벌받지 않은 겁니다.
수사는 시작부터 논란이었습니다.
검찰총장 지시로 전담팀이 꾸려지자 서울중앙지검장 등 지휘부가 모두 교체됐고 빈자리에는 친윤석열계 검사로 꼽히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부임했습니다.
김 여사에 대한 단 한 차례 조사는, 검사들이 휴대폰까지 반납한 채 경호처 부속건물에서 출장조사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직무관련성이 인정된다며 최 목사를 재판에 넘기라고 권고했지만, 수사팀은 무혐의 결론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결국 서울고검은 서울중앙지검의 이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재수사를 불허했습니다.
앞서 재수사를 요청한 최 목사 측은 "반드시 재수사가 필요하다"며 검찰에 다시 재항고를 하고, 경찰에는 재고발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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