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선을 39일 앞둔 현재 민심은 어떻게 모이고 있을까요?
이재명 후보가 앞서 있지만 박스권에 갇혔다, 국민의힘이 불리하지만 경선을 통해 컨벤션 효과를 얻을 것이다.
이런 전망들이 있었지만 막상 각당 경선이 시작되고 보니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장미일 기자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이 기대했던 컨벤션 효과는 아직 없습니다.
한국 갤럽 조사를 보면 김문수 후보가 한때 두 자리 수를 기록했을 뿐 다른 후보는 모두 한 자리 수입니다.
전국지표조사의 경우 일부 오르긴 했지만,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모두 다 합쳐도 30%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힘이 박스권에 갇힌 모습입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경선이 흥행에 실패했다는 뜻입니다.
[국민의힘 1차 경선토론회]
"다음 중 하나만 골라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 1번 바퀴벌레로 태어나기, 2번 자동차 바퀴로 태어나기, 하나 둘 셋…"
계엄과 탄핵 국면에 대한 반성은 없고, 정책과 비전 제시도 뒷전이었습니다.
반대 진영에서도 안타깝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탁현민/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훨씬 더 진지하고 무겁게 선거를 준비해야 돼요. 한없이 무겁고 진지하고 묵직하게 자신들의 가치와 무게를 증명해야 할 때 이거든요. 그런데 전혀 반대로 가고 있는 거예요."
그 사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이른바 박스권을 뚫었습니다.
석달 동안 30%대를 유지하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전국지표조사에서는 처음으로 40%대로 올라섰습니다.
ARS 조사에서 이 후보의 상승세는 더 두드러집니다.
갤럽이나 전국지표조사보다 대략 10%포인트 높았고 50%를 넘기도 했습니다.
ARS조사는 정치 고관여층이 과표집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서 선거가 다가올수록 참고할만하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윤희웅/오피니언즈 대표]
"ARS는 정치에 관심도가 떨어지는 중도층 등이 폭넓게 표집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데, 선거일이 임박해지면 모든 사람들이 관심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실제로 선거가 다가오면서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비율은 늘고 있습니다.
지난 석 달간 꾸준히 30%대를 기록하던 무당층이 최근 들어 20%대로 줄어들었는데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중도 우클릭' 행보가 무당층 지지를 일부 흡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희석/전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어제)]
"정규재 조갑제 두 분 만난 것 있잖아요. 그거 굉장히 잘한 겁니다. 이재명 대표가 저 멀리 출발선을 앞으로 밀어놓고 게임을 하는 거 아닌가."
물론 대선까지는 아직 39일이 남았습니다.
양자구도냐 다자구도냐에 따라서 또, 폭발적인 이슈가 등장하느냐에 따라서 선거 판세는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
영상취재 : 서두범,손지윤 / 영상편집 : 박병근
양자조사가 그래픽에 포함된 부분을 바로잡고, ARS 조사결과들 그래픽에 조사의뢰기관 외에 조사기관도 추가로 표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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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서두범,손지윤 / 영상편집 : 박병근
장미일 기자(mea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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