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새 대통령 취임까지 40일밖에 남지 않아, 더 관심이 집중된 한미 통상협의가 미국에서 진행됐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등 협상팀은 서두르지 않고 7월 초까지 합의안을 만들겠다고 밝힌 반면, 미국 측은 다음 주에 합의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오전 8시에 시작한 협의는 예상보다 빠른 70분 만에 끝났습니다.
일본 협상팀 앞에 나타나 빨간 마가모자를 주며 압박했던 트럼프의 깜짝 방문도 없었습니다.
협상단은 협의가 순조로웠다며 관세 폐지를 목표로 이른바 '7월 일괄 합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세-비관세 조치와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정책 등 4가지를 중심으로 논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속도전이 어려운 현실도 설명했다고 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우리 측은 한국의 정치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 등 앞으로 협의에 있어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음을 설명하고 (미 측의 이해를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협의를 둘러싼 한미간 해석차는 다른 곳에서 우연히 드러났습니다.
노르웨이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통상협상 상황을 설명해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베센트 재무장관은 "한미간 협상이 빠르다"고 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기술적 조건에 대해서 한국과 빠르면 다음 주에 논의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성과를 과시하려는 홍보전략이자 특유의 과장 화법일 순 있지만, 대략의 합의안이 다음 주에 나올 수도 있다고 한 건 그냥 흘려듣긴 어려운 대목입니다.
여기에 한국이 '최선의 제안(A Game)'을 가져왔고, 이행하는지 지켜볼 거라고 한 대목도 예사롭지는 않습니다.
일찍 나온 협의틀과 조선업 협력에 대해 미국이 만족한 것 같다는 게 협상단의 해석이지만, 그 이상의 구체적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방위비 문제도 변수입니다.
당장 거론되진 않았고, 트럼프도 "관세협상에서 군대 문제를 다루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돌연, 분리 접근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그렇다고 분담금을 훨씬 더 받아내야겠다는 근본적 생각이 바뀐 건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방위비 분담금은 6월 대선 이후, 미국이 한국의 새 정부를 상대로 일괄 합의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제시해 최후의 압박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김재환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김재환
김재용 기자(jykim@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