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남 한복판에 있는 코엑스에서 이렇게 큰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코엑스 안에 있는 한 식당 주방에서 불이 난 겁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12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정인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위로 새까만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출입문 앞 광장은 순식간에 건물 안에서 빠져나온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오늘(25일) 오전 11시 7분쯤 서울 삼성동 코엑스 2층에 있는 식당 주방에서 불이 났습니다.
검은 연기는 건물 밖으로 나와 일대를 뒤덮고 영동대교 방면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당시 전시장엔 월드 IT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는데, 현장에 있던 이용객 12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유호근/서울 옥수동 : 행사 진행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안에서 사이렌이 울리면서 대피하라고 안내 방송이…행사장 안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이제 갑자기 불이 났다고 대피 명령이 나 가지고 밖에서 도시락을 먹게 됐습니다.]
바로 앞 도로를 지나가던 시민도 놀란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박지우/목격자 : 택시 안으로 막 연기가 들어오더라고요. 문 닫고 있는데. 엄청 짙은 황사처럼 갈색깔로 이제 좀 택시 앞을 가렸고요. 기사님도 빨리 여기 지나가야겠다 하시고. 눈도 맵고 막 그랬던 것 같아요.]
소방 당국은 30여 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2시간 만에 완전히 불을 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정리 작업을 하는 동안 2층을 비롯해 일부 구역의 통행을 제한했습니다.
코엑스는 하루 평균 7만명이 오가는 대형 복합 쇼핑몰입니다.
최대 520여 개 부스를 설치할 수 있는 전시장과 대형 연회장이 있고, 바로 옆에는 한국무역협회 등 각종 사무실이 있어 자칫 큰 피해가 날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YOONGOON']
[영상취재 이경 유연경 / 영상편집 김지우 / 취재지원 구영주]
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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