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두 시간여 만에 꺼졌고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요.
박람회 등으로 인파가 몰린 가운데 1천명 넘는 이용객이 긴급 대피에 나섰습니다.
정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 건물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시커먼 연기가 다량 발생하면서 삼성동 일대 하늘은 한때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불이 시작된 시간은 오전 11시 7분, 코엑스 2층에 위치한 한 식당 주방에서 발생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화재 소식에 건물 안에 있던 관람객과 직원들은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차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와 문 밖으로 나온 뒤 진화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김지후/서울 강남구> "사이렌이 울리고 있었고, 다들 우왕좌왕하느라…"
<정호진 기자> "불이 났을 당시 일층에선 수백명이 참석한 박람회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사이렌 소리에 놀란 관람객들은 빠르게 건물을 빠져나갔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던 시민들도 직원들과 함께 식당에서 황급히 빠져나왔습니다.
<박예지/서울 강남구> "지금 대피하라고 하는 것 같으니까 손님들 다 나오고 점원들도 다 나오라고 하셔서…"
소방당국은 코엑스에 입주한 식당 주방 후드에서 시작된 불이 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불길을 잡기 위해 소방당국은 소방장비 33대와 121명을 동원했고, 신고 접수 35분 만인 11시 42분쯤 큰 불길을 잡는 초진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배연 작업 등을 거쳐 잔불을 정리하며, 화재 발생 두 시간여 만에 불길은 완전히 잡혔습니다.
대피 중 연기를 마셔 현장 조치 후 귀가한 4명을 제외하면,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날 1,200여명이 현장에서 자력 대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양재준]
[영상편집 이예림]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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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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