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결단, 사실상 시간 문제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요.
미국과 관세 협상의 첫 단추를 끼워놨고,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출마만 하면 단일화에 응하겠다'고 밝혀, 명분도 쌓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정표상 이르면 다음 주 수요일 출마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보도에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대행이 다음 주 직을 내려놓은 뒤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에 점점 더 무게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첫 통상 협의를 순조롭게 마무리한 데다, 최종 결정은 다음 정부로 미루기로 합의해, 일단 '급한 불'을 끄는 역할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군 부대와 민생 현장을 찾으며 '광폭 행보'를 이어오던 한 대행은 순직 의무군경의 날 행사장도 방문해 청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특수한 안보 현실 속에서 우리 청년들은 기꺼이 자신의 젊음을 바치며 국토방위의 일선에서 헌신하고 있습니다."
오랜 공직 생활로 쌓은 관리형 이미지와 중도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의 잇단 '빅텐트' 수용 입장으로, 한 대행 '대망론'의 불씨가 다시 살아난 상황.
'신중 모드'였던 관가에서도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한 측근은 "한 대행이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과 고민을 안고 있다"며 "출마 시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장효인 기자> "한 대행은 이르면 다음 주 수요일 자신의 결단을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초 대미 협상 결과를 정리하고, 화요일에는 정례 국무회의를 주재해야 하는데, 목요일은 '근로자의 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일이 가장 이상적인 날로 좁혀지기 때문입니다.
한 대행은 국무회의에서 권한대행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제한하는 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남은 쟁점 사안들을 정리하는 대로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구 여권의 한 관계자는 "현역 의원 60명 정도가 한 대행 캠프에 합류할 의사가 있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출마해 달라는 간청을 한 대행이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경우 한 대행은 다음 주 후반쯤 국민의힘 입당 절차를 마무리하고 대권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취재 김동화]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윤정인]
[뉴스리뷰]
#한덕수 #출마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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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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