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로를 맞수로 지목한 국민의힘 한동훈 · 홍준표 후보가 일대일 토론에서 격돌했습니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끝장 토론에서 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을 놓고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거친 공방이 오갔습니다.
이초원 기자입니다.
[기자]
4강전에 돌입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 둘째 날, 한동훈·홍준표 후보가 무려 3시간 동안 맞붙었습니다.
토론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두 사람이 정면충돌한 지점은 역시 '계엄'이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당 대표라는 사람이 사사건건 대통령과 시비 걸고 깐족대고, 그렇게 하니까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어요?"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홍준표 후보처럼 대통령 옆에서 아부하면서 대통령 기분 맞췄던 사람들이 계엄에 책임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두고도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대통령은 이런 얘기 했습니다. 한동훈이 총선에 이겼다면 총리로 임명하고 후계자로 삼으려고 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제가 1월에 사퇴 요구를 받았어요. 말이 되는 말씀 하셔야죠. 그렇게 거짓말하면 안 돼요."
한 후보가 명태균 씨와 관련해 "홍 후보가 말을 바꿨다"고 공격하자, 홍 후보는 "캠프와 관련이 없다"며 악의적 질문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후보들의 감정이 격해지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금 홍 후보님이 하시는 게 깐족거리는 거예요."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뭐 오늘 그러면 깐족거리면서 서로 토론해 봅시다."
다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찬성 의사를 밝히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전날 먼저 맞수 토론을 마친 김문수 후보는 층간소음 방지 의무화 공약을 발표했고, 안철수 후보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 'AI 기술패권'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정책 행보에 주력했습니다.
이틀간의 일대일 토론을 마친 후보들은 4자 토론을 거쳐, 당심과 민심을 50%씩 반영해 2명의 결선 진출자를 추리게 됩니다.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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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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