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지난 2일 재보궐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게 패배했던 전남 담양을 포함해 일부 호남지역을 대상으로 당무조사에 착수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왜 졌는지 패인을 분석하겠다는 취지라는데, 그만큼 조기 대선을 앞두고 호남 표심에 공을 들이는 걸로 보입니다.
황정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치러진 전남 담양군수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은 이재명 당시 대표가 유세에 나서는 등 지도부가 총력 지원에 나섰지만 조국혁신당에 패했습니다.
독점 구도에 균열이 생기면서 호남 민심이 경고를 보낸 거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지난 3일)
"상징적인 의미도 있는 호남에서 이번에 아쉽게 패배했기 때문에 조금 더 심기일전하는 계기를 가질 거고요."
민주당이 최근 담양을 포함한 해당 지역위원회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담양 군수 선거 패인에 대한 심층 평가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현장 조사를 토대로 문제가 발견될 경우 책임자 징계도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당무 조사를 벌이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데,, 선거 승리를 위해선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가 필수적이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호남 득표율이 80%대에 머물면서 0.7%P 차 패배의 한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어제)
"대한민국은 지방이 소외되고 있고 또 지방 소외 중에서도 호남이 또 소외되고 있습니다."
배우자 김혜경 여사도 어제부터 비공개로 호남에서 종교계 인사 등을 만나며 지원에 나섰습니다.
내일 광주에서 발표되는 경선 투표율과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호남 민심을 살펴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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