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선의 또 다른 변수 가운데 하나가 '빅텐트' 성사 여부입니다.
3자 구도에서 양자 구도가 될때 표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는지, 최지원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후보
"오히려 3자로 갔을 때 연성 민주당 지지층을 당겨올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 그래서 저는 3자 구도에서 제가 승리를 만들어내겠다는 이야기를 계속 하는 거고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오늘 TV조선 유튜브에 나와 한 말입니다.
양자 구도시 자신의 지지층이 오히려 민주당 후보 지지로 갈 수도 있단 겁니다.
실제로 그런지 살펴봤습니다.
이준석 후보를 포함한 3자 구도에서 양자 구도로 바뀔 경우 실제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1~2%p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도 4~6%p 올랐습니다.
민주당과 함께 국민의힘 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지지로도 옮겨간 셈인데, 이에 따라 양측의 격차는 2%~5%p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대선이 0.7%p 차이였단 점을 감안하면 박빙 승부의 경우 승패를 가를 수도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진 3자 구도나 양자 구도 상관 없이 이재명 후보가 모든 조사에서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국민의힘 후보가 국민의힘 지지층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단 점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7% 국민의힘 36%로 오차범위내 박빙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보신 것처럼 이재명 후보와 다른 후보의 격차는 훨씬 크죠.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양자 대결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한 비중이 김문수 후보 때 31%, 홍준표 후보 때 37%, 한동훈 후보 때 44%, 안철수 후보 때 58% 였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3명 가운데 1명, 많게는 2명 중 1명이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겁니다.
그나마 한덕수 대행이 양자 대결로 나섰을 때가 23%로 가장 낮았습니다.
국민의힘으로선 지지할 후보 자체가 없다는 소극적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끌고 올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하는 셈입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o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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