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로를 토론 상대로 지목한 한동훈, 홍준표 두 후보는 오늘 세 시간에 걸쳐 일대일 토론을 했습니다. 주도권을 반반씩 나눠갖고 계엄 사태부터 대통령과의 관계, 각종 논란까지 쉬지 않고 충돌했는데, 감정이 격해져 얼굴을 붉히는 장면도 여럿 나왔습니다.
치열했던 대결은 이태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두 후보는 토론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였고,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세력과도 함께하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저는 거기에 동의할 수 없어서 홍준표 후보를 지목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그거 어제 말하기 전에 나를 찍었어요. 옆에 앉아서 서로 같이 찍자 그렇게 해서 찍었는데 오늘 또 엉뚱한 소리를 하네요?"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너무 진지하시네요."
곧바로 계엄 책임론을 두고 충돌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사사건건 대통령과 시비 걸고, 깐족대고 그렇게 하니까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어요?”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홍준표 후보처럼 대통령 옆에서 아부하면서 기분 맞췄던 사람들이 계엄에 책임이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당대표 시절에는 김건희 특검법 통과시키겠다고 용산을 협박하면서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협박한 적 없습니다. 여기서는 말을 좀 조심하셔야 돼요."
한동훈 후보는 홍준표 후보의 과거 막말 논란을 소환했는데,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분칠이나 하고 화장하는 최고위원 뽑으면 안된다'는 말씀하신 적 있었지요?”
홍 후보는 당원게시판 의혹에 왜 답을 못하냐고 파고들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내 가족이 아니라고 하면 간단할 것을. 그 이야기를 그렇게 못해요? 아닙니까? 깁니까?”
토론 내내 서로에 대한 태도 지적도 반복됐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깐족거리면서 토론하는 사람하고 더 이상 이야기하기 어려워요.”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입니다. 저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후보 네 명이 참여하는 합동토론회를 한 뒤 모레부터 이틀 동안 2차 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합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