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2차 경선 직후인 오는 30일쯤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라고 어제 단독보도 해드렸는데, 참모들 일부도 다음주 초 한 대행을 돕기 위해 거취를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행은 오늘 순직군경을 기리는 행사에 참석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홍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화주 / 故 이충주 일병 동생
"그때 나는 18살의 고등학생이었고 군복 입은 형님을 보면서 나도 군인이 되고 싶다 생각을 했었는데…."
지난해부터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순직 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에서 한 유가족이 28년 전 순직한 형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자 행사장이 울음바다가 됩니다.
함께 눈물을 훔친 한덕수 권한대행은 유가족을 안아주며 위로했고, "특수한 안보현실 속에서 우리 청년들이 젊음을 바쳐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완벽한 안보태세를 갖추고 북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 대행은 오는 29일 국무회의에서 권한대행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지명을 막는 헌재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고, 다음날 대선출마 여부를 밝히는 방안을 유력 검토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정무직 참모들은 한 대행의 결심에 대비해 다음주 초 거취 정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한덕수 대망론은 대선 망상과 망신 대망론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고, 그동안 침묵해왔던 이재명 후보도 "공직자의 책무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견제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제가 링 위에서 예선전을 치르고 있는데, 심판이 자꾸 선수로 뛸 듯 말 듯 해가지고 많이 혼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한 대행은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만남을 제안했는데, 정 회장은 TV조선에 "출마와 관련한 조언을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홍연주 기자(play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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