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설악산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살해하고 자수했습니다. 두 사람은 '글로벌 봉사단체'를 사칭해 투자 사기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피해자가 3000명에 달합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라는 곳에서 올린 영상입니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회원들에게 시상을 하고 공연을 엽니다.
우리는 커뮤니티를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회원들을 돕고 기후변화가 농업을 죽이고 있다며 신농법도 홍보합니다.
미래 농업을 계속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회원들로부터 전용 모바일앱으로 투자 펀딩을 받았습니다.
피해자
"수익의 10분의 1은 기부금으로 사용한다는 얘기도 들었고 그리고 또 지구를 살리는 그런 농업 사업에 의해서 그사업을 우리가 같이 참여함으로써…."
그런데 최근 회사는 문을 닫았고 관계자들은 모두 잠적했습니다.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3000명에 이르고, 피해액은 수백 억 원대에 달합니다.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인 50대 남성은 지난 14일 강원도 설악산에서 60대 여성을살해한 뒤 열흘이 지난 어제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강릉경찰서 관계자
"여자를 먼저 죽이고 자기도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는데 실패한 겁니다. 다단계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은 본인들은 물론 가족과 지인들까지 투자에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회봉사와 환경보호라는 선한 활동을 빙자한 다단계 폰지 사기가 살인으로 비화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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