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해킹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에 나섭니다.
하지만 아직 피해 상황부터 해킹 수법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어 당분간 불안감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8일 밤, SK텔레콤은 자사 핵심 서버에 악성 코드가 삽입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가입자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파악했지만 정보 당국 신고는 이틀이 지난 20일 오후에야 이뤄져 '24시간 내 신고' 규정 위반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결국 대표이사가 직접 고개를 숙였습니다.
<유영상 / SK텔레콤 대표이사>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SK텔레콤은 2천300만명에 달하는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28일부터 자사 대리점 등에서 유심을 무상 교체해 줄 방침입니다.
지난 19일부터 자비로 이미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게도 무상 교체 서비스를 소급 적용해 요금 감면 방식으로 환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럼에도 고객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통신망의 심장’으로 불리는 홈가입자 서버가 보호하고 있는 유심 식별번호 등 핵심 정보가 오염되었단 우려 때문입니다.
<정태진 평택대학교 국가안보대학원 교수> "핵심 인증 정보를 담고 있는 최상위 보안서버가 뚫렸다면 충격이구요. 해킹이 어려운 구역이기 때문에 내부 관리 소홀 등 관리상 헛점 가능성도 있습니다."
고위험 인증 정보가 유출되면 스미싱 등 2차 범죄로 이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불법 복제 차단 시스템인 FDS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경태기자> "최근 잇따른 정보 유출 사고로 통신사들의 보안 대응과 고객 보호 조치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영상취재 김세훈]
[영상편집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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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ktc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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