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과의 관세 협상을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연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과는 직접 통화하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3~4주 안에 세계 각국과의 협상을 끝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관세 협상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며 방위비 문제를 잠시 언급했습니다.
미국이 동맹국들의 안보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내고 있다는 불만 섞인 입장을 거듭 내비치며 한국과 일본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군대를 위한 지급은 별도 항목으로 둘 것"이라고 밝혀, 관세 협상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연계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을 상대로 방위비 문제를 협상용 압박 카드로 쓰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일단 공식화한 셈입니다.
그러나 6월 대선 이후, 미국이 한국의 새 정부를 상대로 일괄 합의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방위비 문제를 다시 들고나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중국과의 협상 상황도 일부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전화를 걸어왔다며 "현재 협상 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들이 우리로부터 1조 달러를 벌어가게 둘 수는 없다"는 말로 자신의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세계 각국와의 관세 협상은 향후 3-4주 안에 끝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상대국이 관세율 조정을 요청해오면 고려해볼 수는 있겠지만 시간끌기를 묵인하거나 마냥 양보할 생각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인터뷰는 한미 '2대2 통상협의'가 열리기 전인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진행됐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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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wan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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