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불이 나 일대가 한때 검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인명피해 없이 불은 약 2시간 만에 꺼졌지만, 1,20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 코엑스 건물 옥상 쪽에서 시꺼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폭발하는 거 아니겠지?]
잿빛 연기는 영동대로까지 번지면서 강남 도심 일대를 뒤덮었습니다.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제 오전 11시쯤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 건물 2층 식당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진압 차량 20여 대를 투입해 약 4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건물 안에 있던 직원과 관람객 등 1,2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코엑스 방문객 : 처음에는 인지를 못하다가…. 화장실에서 눈이 너무 따가워서 그쪽에는 정말 냄새뿐 아니라 눈도 너무 따가운 상황이었거든요.]
불이 난 식당 바로 아래층에서는 IT 박람회가 진행 중이었는데, 관람객들은 긴급 사이렌 소리에 황급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박순찬/IT 박람회 관람객 : 거의 1천 명 가까이는 되지 않았을까요? 동문에 피하신 분들만 해도 수백 명은 되셨던 것 같거든요.]
일부 시민은 건물 지하에 경보기가 울리지 않아 화재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코엑스 방문객 : 왜 지하에서 울리지 않는 거냐고 재차 물어보니까 거기는 아예 울리지 않는 시스템이라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저는 좀 어이가 없더라고요.]
불은 화재 발생 2시간 만인 오후 1시 14분쯤 완전히 꺼졌고, 연기흡입으로 한 명이 현장 처치를 받은 것 외에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2층 식당 주방의 후드 쪽에서 불이 난 걸로 추정하는데, 건물 외부로 연결된 덕트를 통해 연기가 대부분 바깥으로 빠져나가 내부엔 연기가 많이 차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VJ : 김형진, 화면출처 : 엑스(X) @G)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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