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해남 울돌목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으로 유명한 곳이죠.
해마다 이맘때면 숭어들이 거센 물살을 뚫고 거슬러 오르는데요, 뜰채로 숭어를 잡는 진풍경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 입니다.
[기자]
거센 물살이 소용돌이치는 전남 해남 울돌목입니다.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가 위로 튀어 오릅니다.
갯바위에 서서 바다를 지켜보던 어민이 뜰채를 힘차게 휘두릅니다.
그물망에 어른 팔뚝만 한 크기의 숭어가 딸려 나옵니다.
뜰채질이 분주해지고, 숭어가 서너마리씩 낚이기도 합니다.
<현장음>"우와. 우와 세 마리. 우와."
뜰채로 숭어를 잡는 진풍경은 해남 우수영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입니다.
<이정미 / 충남 서산>"정말 신기하고요. 이런 거 처음 보고요. 와 숭어가 이런 방법으로도 잡는다는 걸 처음 느껴봤어요.
엄청 커요. 와 저거 회로 떠먹으면 짱이겠어요."
커다란 통에는 금세 숭어가 가득 차기 시작합니다.
뜰채로 숭어를 잡는 건 예부터 전해져 오는 방식으로 숭어가 서해안으로 이동하는 4월부터 시작됩니다.
<박양호 / 전남 해남·어민> "썰물 때 반대 방향에서 물을 타고 올라오는 걸 낚아채는 겁니다. 물살이 세다 보니까 자기들은 나름대로 가장자리로 타고 올라가려고 붙어오는 거죠."
이맘때 잡히는 숭어는 보리 이삭이 팰 무렵 잡힌다고 해서 '보리숭어'로 불립니다.
특히 우수영 숭어는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올라오기 때문에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울돌목에서 뜰채로 숭어를 잡는 진풍경은 오는 7월까지 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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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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