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 차림의 남성은 농림수산상.
우리로 치면 농림수산부 장관입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비닐 포장을 벗기더니, 한입 베어 뭅니다.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진지하게 음미하는 이것은 주먹밥.
최근 일본이 방출한 2022년산 비축미로 만든 건데, 지난해 수확한 쌀로 만든 주먹밥과 비교하는 시식회를 연 겁니다.
[에도 다쿠 농림수산상/어제]
“비교해 먹어봤는데, 저는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모른다고 해도 '에도가 말하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불과 일 년 만에 쌀값이 두배로 치솟으면서 원성이 자자하자 일본은 비축미를 풀기 시작한 건데요.
오늘 둘러본 일본의 한 수퍼.
쌀 1㎏에 1000엔대, 우리 돈 1만원이 넘습니다.
시식회까지 하며 홍보에 나섰지만 비축미에 대한 관심은 덜합니다.
[도이/주부]
"아직 안 샀어요. 저는 조금 많이 사두는데요, 지진도 있잖아요?"
쌀값이 고공행진하자, 인터넷에선 쌀 사기가 극성을 부립니다.
쌀값을 보냈지만 배송이 안 되는 일이 많아지니 사기 사이트 주의보가 공유될 정돕니다.
[이리에/주부]
"눈에 보이는 것을 사요. 인터넷에서는 최근 사지 않아요."
비싼 쌀값, 장바구니 고민은 계속됩니다.
[사토/주부]
"사려고 생각해서 봤는데, 비싸서요. 결국 사겠지만요.
쌀이 빨리 줄면, 빵이나 면을 (식단에) 넣어서 횟수를 줄이거나···."
일본 정부가 비축미까지 방출하고 나섰지만 일본의 쌀 소동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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